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121

[명지대 성연양꼬치] 현지 맛 그대로 정통 중국 선술집

저녁에 가볍게 소주 한잔을 하고 싶어 안주를 고르다 양꼬치로 결정, 인근을 알아보니 집 앞 명지대에 꽤 평이 좋은 양꼬치집이 있더라. 막가서 보니 1층은 양꼬치, 지하는 마라와 요리를 파는 컨셉이다. 마라가 요즘 유행이라 하니 지하는 학생들이 1층은 어른들이 차지했을테다. 주문을 ..

[성북동 서울 왕돈까스] 옛날 맛, 옛날 감성 그대로

한양도성 트래킹중에 배가 고파 미치기 일보 직전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돈가스집. 주차 도우미까지 있는 걸 보고 유명한 집인 줄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인기가 있는 집인 건 방금 전 알았다. 하기야, 옛날식 수프에 양파소스 올라간 함박 스테이크, 커다란 돈가스는 옛날식 그대로. 어찌 튀겨냈는지 느끼하지도 않고 가격 대비 맛도 짱짱.. 심지어 분위기도 경양식집 느낌이 물씬 난다. 예상치 못한 감동이다.

[망원식당] 시장 터줏대감 국수집

원래 시장에서 최고 맛집은 국수라고 누가 그랬을까. 아주 특별치 않고서는 호불호가 없는 대신, 가격이 싸기 때문에 보통 시장 상인들이 주 고객이라고. 대신 쉬운 조리법 때문에 많은 경쟁이 있기 마련이라 웬만큼 국물이 제대로가 아니면 금방 망한다고 한다. 망원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 역시 요즘은 보기 힘든 3천5백원자리 국수를 주력으로 하는 이다. 비빔국수와 멸치국수를 한그릇씩 시켜 놓고 마시듯이 들이 붇는다. 솔직히 최고의 국수라며 극찬하면서 멀리서 찾아갈 필요까지는 없다. 그렇지만 출출할 때 뜨끈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땐 이만한 것도 없지.

[인사동 미쿡식당] 이름에서 느껴지는 센스는 개나 줘버려

센스있는 가게 이름과 인테리어 때문에 기대를 했었는데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평범한 파스타 가게.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있는 것도 아닌, 그냥 그런 가게다. 사람도 많지 않은데 음식 서빙도 거의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하다. 그나마 따로따로 나와서 분위기 망쳤다. 그냥 내가 몰랐던 파스타 프랜차이즈다.

2018 첫 연트럴파크 산책

작년 한해동안 밤낮으로 오갔던 연남동 숲길, 일명 연트럴파크가 개장했다. 365일 열려있는 곳이니 개장이란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날씨가 그만큼 밖으로 나갈만해 졌다는 뜻이다. 미세먼지도 잦아들었고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숲길은 작년보다 더 싱그러워진 기분. 주변 가게들은 조금 변화가 있다. 꼬맹이 녀석이 이곳으로 오기 위한 목적은 단 한가지, 아이스크림이다. 그리고 그것 말고 맛있는 것들도... 소프트랩의 크로아상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었는데 '17도'의 수제 초콜릿 아이스크림으로 바뀌었다. 이래 저래 싸지 않은 것들. 입만 고급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진한 카카오맛이 어른의 입에 가까운 초콜릿인데 좋아한다. 숲길의 마지막은 홍대입구가 나온다. 새로 오픈한 '피자업'에서 저녁과 함께 가벼운 ..

[일산 아쿠아플라넷] 거대 물고기의 습격

며칠 전부터 가고 싶다던 수족관. 친구들은 다 가봤는데 자기만 못가봤다던데.. 역시나 3세 이전에 다니던 건 기억을 못하나보다. 다시 한번 일산의 '아쿠아플라넷'으로 향한다. 비가 올것만 같은 궂은 날씨에 차라리 잘됐다 싶기도 하다. 동물원이건 식물원이건 자고로 관람할 때 가장 인기 있는 건 두가지다. 예쁘거나, 크거나. 그런 면에서 상어같은 거대 물고기는 가장 인기가 많은 물고기다. 날카로운 이빨은 무시무시한데다 아주 가까이서 볼 수도 있어서 가만히 보고 있자면 섬찟하기도 하다. 사진을 찍자며 정면을 보게 했더니 뒤편에서 험프 헤드레스, 일명 나폴레옹 물고기가 다가온다. 고개를 돌리다가 눈앞에서 마주친 거대 물고기 앞에 놀라서 안긴다. 본인은 스트레스 받겠지만 아빠는 즐겁다. 놀라는 모습이 왜이리 재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