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121

[희원] 중식 맛집에서 자장면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장면이 땡겨서 근처 맛집을 검색했더니 희원이라는 곳이 뜬다. 예전 중국관광객 전용 한식당이었던 곳인데 1년여 전에 새로 오픈했다. 뭐 대만과 중국 음식의 강자라고 하는데 자장면은 변별력이 없다. 하기야 자장면 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독특한 걸 시켰어야 했는데. 왜인니 중국집..

[사이드쇼] 명동 한복판의 트렌디한 떡볶이 카페

명동이나 돌아볼까 하고 나갔다가 우연찮게 찾은 떡볶이 가게. 마블 캐릭터로 도배된, 그야말로 트렌디한 카페 같은 곳이다. 국물 떡볶이 역시 일품이지만 분식이라 하기엔 좀 부담스럽다. 분위기가 좋으니 데이트를 하거나 맥주 한잔을 곁들인다면 추천할 만 하다. 돌아오는 길, 거대한 카카오프렌즈가 보여 잠깐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간 보았던 그 어떤 인형보다 거대하다.

[베무쵸 칸티나] 벼르고 벼른 연남동 멕시칸

항정살에 이어 2차는 멕시칸이다. 배가 불렀다는 이유로 약간 걸은 후에 연남동에서 2차라니 영락없는 맛집탐험대다. 하지만 어쩌랴, 이번 기회 아니고서는 먹기가 어려울텐데. 조금 무리하더라도 먹자. 타코와 부리또를 시켜 놓고 멕시코 맥주를 곁들이니 배가 부른데도 계속 들어간다. 아보카도, 살사, 타코들이 주는 독특한 향들이 다른나라에 온 듯 하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그럴싸 하다. 운이 좋았는지 마침 남은 한자리를 잡았는데 그 뒤로 줄을 서더라. 아주 싼 편은 아니지만 이국적인 분위기와 맛이 지금도 그립다.

[고릴라] 쫀득한 모서리 고기

6시만 넘어가면 줄을 서야 하는 충정로의 고기집, '고릴라'. 채은이가 외갓집에 간 사이 오래간만의 데이트 1차 코스다. 독특하게 자른 항정살을 두터운 불판에 구워내는데, 왜인지 모서리 고기로 불린다. 기름이 많은 항정살인지라 쫀득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다른 곳에서 쉽게 먹기 어려운 맛 때문에 훨씬 특별하게 느껴진다.

똠얌으로 속 달래는 아침

어제 마신 술을 달래려 아침부터 베트남 음식. 상암에 있는 이라는 곳인데 프랜차이즈 주제에 썩 비싸다. 고슬거리는 밥이나, 레몬과 고수향 그득한 똠양국수나 그럴싸 하기는 한데 특별하지는 않더라. 그래도 시큼한 국물 들이키니 속은 편하다. 쌀쌀하지만 춥지 않은 기분 좋은 아침이다. 아침부터 심통 난 채은이를 아이스크림으로 달랜다. 무슨 이벤트라며 커피를 사니 아이스크림 하나가 딸려 오는데 시큼한게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도 커피 한잔 앞에 놓고 아이스크림집 앞에 옹기종기 앉아 있자니 한껏 여유로운 느낌이다.

[모과나무] 자부심 뿜뿜, 분위기 있는 가정식 이탈리안

문화센터를 왔다갔다 하는 길가에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가게가 있다. 가정집들만 있는 이 동네에 걸맞지 않은 외관이 유난히 독특하다. 정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른 시간이라 손님 없이 쌀쌀한 가게지만 가게 곳곳에 주인 아주머니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흔한 크림파스타와 피자조합은 가게 외관만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절반 이상의 맛은 보장한다. 바깥에서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연신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저녁때 맥주 한잔과 함게 하면 좀 더 특별할 듯 하다.

6살. 양꼬치에 푹 빠질 나이.

연남동에 저녁 산책후에 출출해져서 찾은 서대문 양꼬치. 허름한 본관과 세련된 별관이 나란히 있는 전형적인 전통 맛집이다. 연남동 밤거리가 내려다보이는 회벽 인테리어가 중국같은 분위기를 보인다. 지난주 처음 접하고 양꼬치에 푹 빠진 채은이가 쉬지 않고 고기를 굽고는 연신 입으로 가져간다. 함께 시킨 꽃빵 튀김과 고기가 의외로 어울린다.

[연남동 테일러 커피] 커알못도 반하나

연남동에서 가장 맛나다는 테일러커피. 가격이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돈 값은 하는 곳이다. 물론 커.알.못.인 나는 다시 올 일은 없겠다. 세련된 분위기와 독특한 커피들이 꽤나 멋지다. 가장 많이 찾는다는 플랫 화이트는 커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크림이 멋지다. 알고 봤더니 홍대쪽까지 무려 3개의 분점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브랜드다.

[투티쿠치나 행신] 어처구니 없는 모래알 파스타

채은이와 단 둘의 외출. 테마파크 가기 전 배를 채울까 하고 들어간 피자집, 고양 투티쿠치나(행신점). 주차장도 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들어갔다가 된통 당했다. 일단, 봉골레. 이놈의 봉골레는 사막조개를 썼는지 모든 조개에 모래알이 그득하다. 몇 개 참고 먹어봤는데 보통 심한게 아니다. 결국은 포기. 흑미도우를 쓴다던 피자는 30분이나 걸린데다 도우가 뻣뻣해서 이빨이 아플 지경. 치즈도 평범해서 여간 실망스러운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