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779

D+86일, 난지공원 나들이..

엉덩이 가볍기로 짜~ 한 우리 부부다.. 이번에는 난지공원으로 !! 옛날에는 난지공원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여기 가는것도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이제 점점 채은동반 외출에 익숙해 지고 있다. 그러나저러나..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오호.. 예전에는 쓰윽 산책 한번 하는게 다였다면 이번에는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뎅굴.. 뎅굴..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하늘만 보고있어도 좋다.. 책이나 가지고 와서 읽고 있을 걸.. 채은이는 잠만 잘 자고.. 아.. 중간에 한번 내가 때려서 깼구나.. 벌을 잡는다고 한대 때려버렸다.. 피자를 먹는데 또 채은이가 바라본다.. 어제부터 유난히 먹을때마다 쳐다보는데.. 심히 걱정된다.. 그냥 앉아서 바람만 맞아도 즐거운..

D+85일, 멕시코로 가족 나들이~~

회사가 바쁘다는 핑계, 애가 생겨서 집안일로 바쁘다는 각종 핑계로 유난히 나들이를 못나간 요즘이다. 그래도 채은이가 많이 익숙해져서, 이제는 가까운 근교 정도는 거뜬하다. 유난히 날 좋은 날, 멕시코로 향했다. 정말 멕시코를 가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서울 근교에서 중남미의 느낌이 물씬나는 박물관이 있다. 지난 4월에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셋이 되어 다시 찾았다. (지난 4월, 중남미 문화원 방문기) 그래.. 가끔은 이렇게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를 맡아 주어야지... 그런데 집에서는 그렇게 잘 놀다가도 밖에만 나오면 축 늘어진다. 아직까지는 조금만 움직여도 많이 피곤한듯 하다. 가까운 곳이라도 이렇게 나왔다 들어가면 아이가 참 잘 자는걸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이날 밤.. 채은이가 드디어 밤에 안..

D+85일, 채은이에게 체육관이 생겼어요.

퇴근해서 집에오니 이상한 모양의 모빌이 있다. 이름하니 아기체육관이라니 꽤나 거창하다. 이름에 비해 상당히 조악해 보이는 부품들을 조립하면 그럴싸한 모양의 모빌이 완성된다. 서서 두드리거나 앉아서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기도 하고 불빛도 나오고 아무튼 휘황찬란하다. 누워서는 일반 모빌처럼 보고 있을수도 있다. 뭐 여러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체육관이라는 이름은 조금 오버인듯 하다. 그래도 쫌 잘 노는듯..

D+84일, 놀라운 위치선정과 움직임.

속칭 말하는 '손을 탄' 건일까? 이제 채은이거 엄마품에서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채은이를 목욕시키려고 물을 받는데도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울길래 잠깐 세면대에 올려 놓았더니 엄마만 쳐다보고 있다. 또 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집에 와서도 급한 전화를 받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이때도 놀아달라고 쫒아다닌다.. 물론 식탁 위까지 올라오는건 설정이지만.. 날 봐줘요 엉엉~~ 달라붙어 있는것 말고도 이제 목에 힘을 주어 일어나는 것도 연습하고 있다. 이제 곧 뒤집기도 성공할 수 있을것 같다. 손도 열심히 빨고 있다. 무조건 손을 못빨게 하는게 안좋다고 하더라... 많이 많이 빨아라!!

D+80일, 홍제천 나들이

할머니가 사준 옷 입고 외출!! 맨날 집에서 내복만 입고 있다가 블링블링 분홍 외출복을 입으니 이제야 아가씨 느낌이 난다. 특히나 모자에 달린 귀가 너무너무 이쁘다. 안타까운건 아직은 모자가 너무 커서 벗고 있어야 한다는 점.. 엄마와 아빠도 간만에 바람을 쏘이니 기분이 좋다. 쨍한 날씨 덕에 사진이 잘 받는 것도 좋은 기분을 더해준다. 외식이라도 좀 하려 했지만 출근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돌입한 와이프님때문에 패스~~ 돌아와서 목욕시키기.. 깨끗이 씻고 로션을 바르니 오늘따라 더 블링블링하는구나 ㅋㅋ

D+79일, 목욕을 좋아해요. 빨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모자가 필요해요

대부분의 아가들이 목욕을 좋아하는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아가들도 있단다. 씻기면서 꽤나 힘들거 같은데.. 다행히 채은이는 전자에 속한다. 내가 요즘 늦게 퇴근하다보니 목욕은 거의 대부분 와이프의 일이 되어 버렸다. 혼자 하는게 무지 힘든데도 목욕에 집착하는 건 아마 목욕 전후의 아가피부 때깔이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에는 슬슬 손을 빨기도 한다. 인형을 하나 사줬더니 가끔 빨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직 본 일은 없다만... 모자를 사주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 3만 5천원이라니... 물론 살라고 한다면 못쌀것도 없겠다만 웬지 덤탱이 쓰는듯한 찝찝함이랄까... 이런 얘기를 했더니 와이프가 뜨게질을 시작했다.. 모자 떠 준다고.. 근데 옆에서 보니... 흠...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 하다..

D+65일. 힘들어도 꾸준히 움직여야 해요!!

모처럼 맑은 주말. 피곤하다고 집에만 박혀 있다가는 또 얼래벌래 주말이 지나가 버릴까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 봤습니다. 새로 뽑은 유모차 시험도 해볼 겸 이번엔 조금 먼 코스를 잡았습니다. 예전에는 산책삼아 자주 왕복하던 길인데 유모차를 타고 움직이니 여간 먼게 아닙니다. 거기에 잠깐 나가는 데도 준비해야 할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 아무튼 힘은 좀 들었지만 지하철 두정거장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가서 간만에 베트남 쌀국수도 좀 먹고 이마트도 들렀다 왔습니다. 아무래도 유모차 하나만 가지고 움직이는건 아직 좀 무리네요. 에휴.. PS. 이마트 역촌점 인근에 있는 PHO368이라는 가게인데.. 1층에 있어서 유모차 끌고 가기 좋아요. 근데 맛은 쫌 별로인듯.. 그래도 아기가 딸린 상황에서는 이것도 감지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