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오리지널이라는 수식어에 우리나라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있을까. 전국민의 간식인 떡볶이의 원조는 누가 뭐라했던 신당동이라는 것은 장충동이 족발이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그 신당동의 수많은 떡볶이 가게들 중에서도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마복림 할머니네 떡볶이다.1 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신당동 떡볶이의 맛을 보기 위해 들어오고 그중 대부분은 이 원조라는 이름 앞에 무릎꿇고 기다리는 것을 선택한다. 원조. 신당동 떡볶이의 1호점이라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깨어지지 않을 수식어는 많은 매스미디어의 찬양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찬양은 원조의 타이틀 위에 맛집이라는 칭호를 둘러주었다. 거기에 며느리도 모른다는 양념비밀은 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