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네 빈대떡] 학사주점에서 평범한 막거리 한 잔 서울랜드에 다녀왔는데도 저녁이 늦지 않았다. 무얼 먹을가 고민하다 막거리네 빈대떡으로 결정하고 명지대 앞으로 고고. 안타깝게도 와이프가 맛있다고 하던 전집은 주말에는 쉰단다. 마침 인근에 있는 또다른 전집 '손가네'로 향했는데.. 가성비는 좋은데 맛은 평범하다. 특별히 친절하거나 분위기가 그럴싸하지도 않고.. 물론 옛날 학사주점 느낌이 나기는 하지만 이젠 그런 분위기를 추억처럼 즐기기에도 너무 늙어 버렸다. 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2019.11.10
[롱 리브 더 킹: 목포영웅] 해바라기를 과연 넘을 수 있을까. 우리 말로 하면 "전하, 만세" 정도가 되겠다. 이른바 새 왕이 즉위할 때 외치는 구호 같은 건데 영화의 내용과 썩 어울리는 제목은 아니다. 손 씻은 건달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정도로 "롱, 리브 더 킹"이라니. 적어도 천하를 제패한 황제 정도는 되야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김래원에 100% .. 영화 삼매경 2019.11.09
[사랑하기 때문에] 절망 속에서 치유를 위하여 스포일러 있음 예전 동료 직원의 책상 위에 꽃혀있던 <구해줘>라는 재밌는 제목의 책을 보고 기욤 뮈소를 알았었다. 읽지는 않았어도 어마어마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읽기는 처음이다. 역시 베스트셀러 작가는 달라도 다르다. 빠른 문체로 지루할 틈이 없.. 열수레의 책읽기 2019.11.05
[세계단편문학선] 인생은 단편소설을 닮는다 1. 목사의 검은 베일 - 호오돈 / 2. 이산 브랜드 - 호오돈 / 3. 검은 고양이 - 포우 / 4.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 - 포우 / 5. 캘라베라스의 고명한 뛰는 개구리 - 마크 트웨인 / 6. 일백만 파운드의 은행어음 - 마크 트웨인 / 7. 양심때문에 - 하아디 / 8. 세 사나이 - 하아디 / 9. 마지막 잎새 - 오 헨리 / .. 열수레의 책읽기 2019.11.04
[악인전] 또다시 계속되는 마동석 유니버스 이제는 식상하다는 얘기와 한편으로는 마동석이 마동석 다울 때가 가장 재밌다는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또다시 등장한 마동석 유니버스다. <성난 황소>가 마동석의 전형성을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면 <악인전>은 조금 더 과격하고 잔인함이 더해졌다. 연쇄살인범, 조폭 두목, 형.. 영화 삼매경 2019.10.20
[오프 더 레코드 현대미술] 에피소드를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인다. 미술에 대해 평범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예술적인 감상보다 뒷 이야기가 훨씬 즐겁다. 예를 들면 <오르낭의 매장>이 캔버스 크기 때문에 걸작이 될 수 있었다거나 이제는 널리 알려진 뒤상의 <샘>에 얽힌 이야기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 책은 현대미술에서 뽑아.. 열수레의 책읽기 2019.10.19
[마이펫의 이중생활] 두번째 가출은 평범했다 안타깝게도 전작보다는 지루했다. 이번에도 바뀐 환경과 그에 적응하는 맥스와 스노우볼의 이야기다. 이번에는 주인이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고 아이까지 생겼다. 아이와는 금새 친해졌지만 지나친 우려와 걱정 때문에 육아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이 찾아온다. 가족과 함께 시골에 간 맥.. 영화 삼매경 2019.10.16
[배심원들] 타인을 심판한다는 것의 의미 미국의 법정드라마에서는 꼭 배심원들이 등장한다. 미국의 사법체계에서 배심원은 굉장히 중요한데 유무죄의 판단은 물론 어느정도의 형량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물론 전문 법조인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배심원의 결정은 판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 영화 삼매경 2019.10.15
[세화의 성] 80년대의 여성관을 살펴보자 음악을 듣기만 하고 가사를 맞추는 요즘 예능에서, 불과 15~20년 전 노래를 들려주면 게스트들은 가사에 충격을 받는다. 그 당시에는 삼각관계, 친구의 남자, 바람났다 다시 돌아오는 남자 같은 소재들이 아무렇지 않게 쓰여졌었다. '쿨'함과 수평적 관계가 기본이 되는 요즘의 정서로는 도.. 열수레의 책읽기 2019.10.06
[명지대 성연양꼬치] 현지 맛 그대로 정통 중국 선술집 저녁에 가볍게 소주 한잔을 하고 싶어 안주를 고르다 양꼬치로 결정, 인근을 알아보니 집 앞 명지대에 꽤 평이 좋은 양꼬치집이 있더라. 막가서 보니 1층은 양꼬치, 지하는 마라와 요리를 파는 컨셉이다. 마라가 요즘 유행이라 하니 지하는 학생들이 1층은 어른들이 차지했을테다. 주문을 .. 우리 이야기/두근두근 일상생활 2019.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