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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저편] 새벽을 맞이하기 전까지

하루키는 오래 전부터 우리 세계의 양면성을 고민해 왔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모습이 아니라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인간의 인식에 비치지 않는 세계다. 예를 들면 잠들고 난 후 라던가, 거울 속의 세계라던가. 그러한 세계관은 훨씬 뒤에 에서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은 그 10여년 전에 쓰여졌다. 가 평행우주에 가까운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면 은 고작 밤, 그것도 오후 11시와 오전 7시 사이의 반나절을 다룬다. 짧은 시간이지만 잠을 자지 않고 보낸다면 긴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한밤에는 그 나름대로의 규칙과 시간의 흐름이 있는거야, 그런 흐름에 역류하려고 해봤자 별 도리가 있겠나." 에서의 시간은 조금 다르게 흘러간다. 이 시간동안 잃어나는 사건은 3개 정도. 먼저 중국인 매춘부가 폭행을 당하는 사..

[김유정 전집] 해학의 가면 뒤에 숨은 허무주의자

1부 소설 산골나그내 / 총각과 맹꽁이 / 소낙비 / 노다지 / 金따는 콩밧 / 금 / 떡 / 만무방 / 산골 / 솟 / 봄ㆍ봄 / 안해 / 심청 / 봄과 따라지 / 가을 / 두꺼비 / 봄밤 / 이런音樂會 / 동백꽃 / 夜 / 옥토끼 / 生의 伴侶 / 貞操 / 슬픈이야기 / 따라지 땡볕 / 연기 / 정분 / 두포전 / 兄 / 애기 / 2부 수필 닙히푸르러 가시든님이 / 朝鮮의 집시 / 나와 귀뚜람이 / 預月의 산골작이 / 어떠한 부인을 마지할까 / 電車가 喜劇을 낳어 / 길 / 幸福을 등진 情熱 / 밤이 조금만 짤럿드면 / 江原道 女性 / 病床迎春記 / 네가 봄이런가 3부 편지ㆍ일기 姜鷺鄕前 / 朴泰遠前 / 文壇에 올리는 말슴 / 病床의 생각 / 필승前 / 일기 4부 설문ㆍ좌담ㆍ기타 설문 / 좌담 / 기..

[리틀파파] 생각보다 평범한 쌀국수 / 2019.12.29

블로그 개편하고 첫 글이다. 거의 5~6년만에 블로그가 개편 된 듯 하다. 안그래도 좀 식상한 면이 있어서 언제쯤 고쳐질까 했는데 모바일도 최적화 된 것 같고 꽤 그럴싸 해 졌다. 그덕에 이전 글들의 사진들이 좀 깨졌는데... 슬슬 고쳐 나가면 되겠지. -- 작성하고 보니 이전날짜로 발행하는 기능이 사라져 버렸다. 덕분에 사진 정리가 좀 밀려도 마음이 편했는데.. 와이프가 얼마 전부터 허리가 아프다 해 신촌에 있는 병원에 갔다가 찾은 쌀국수 맛집, '리틀파파'. 이른 시간이라 다른 곳들은 한산한데 이곳만 웨이팅이 있다. 분짜와 쌀국수 모두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거기까지. 솔직히 미분당이나 연남소이가 훨씬 나은 듯 하다.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초심이 변했다는 얘기가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