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룸 2017] 상상력의 결핍은 탈출 불가 이번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인 줄 알고 결제했다가 낚였다. 두 작품 모두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퀄리티면에서, 2017년 영화는 비디오 영화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후졌다. 망해가는 방탈출게임 운영자가 구해온 소품에 씌인 악령이 참가자 커플을 공격한다는.. 영화 삼매경 2019.05.11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종장까지 한발자국 드디어 해리 포터와 볼드모트의 대결이 끝난다. 3시간짜리 영화 두 편으로 나누어 나올 정도로 방대한 양이지만 영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게다가 전편이 가질 수 있는 미적지근한 마무리도 엄청난 연출로 극복해냈다. 수년간 끌어온 대작의 마무리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다. 훌쩍 커.. 영화 삼매경 2019.05.09
[역사의 역사] 사실과 문학의 중간에서 우리는 역사는 진실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조금 책을 읽은 이라면 역사가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러하다. 유시민은 여기서 더 나아가 역사가 어떤 이들이, 어떤 관점으로 기록하는지를 살펴본다. 이 과정이 왜 중요한냐면 역사=진실이라.. 열수레의 책읽기 2019.05.02
[미녀와 야수 2017] 원작에 대한 집착이 낳은 참사 디즈니는 유난히 고전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콘텐츠 공룡이라는 별칭 답게 수많은 오리지널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과거의 것들을 새로운 플랫폼에 담는 시도들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라이온킹은 리마스터링을 거쳐 뮤지컬로 성공했으며 이제 실사 영화를 기다리고 있다. 정글.. 영화 삼매경 2019.05.01
[콜드 체이싱] 묵묵히 눈을 치우는 것 처럼 생각보다 많은 영화들이 제작과 마케팅간의 의사 소통이 안된다. 특히 컬트적인 요소가 있는 영화일 수록 그 경향이 심한데 그건 홍보 담당자들의 마케팅 분석 툴 밖에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끔찍하다. 알고보면 끔찍한 호러물이 배꼽잡는 코메디로 홍보되는가 하면 강한 시의성을 .. 영화 삼매경 2019.04.13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진짜 멋진 여성을 위하여 무려 10년 전의 여성 자기계발서지만 그 어떤 계발서보다 가치가 있다. 웬만해서는 대충 읽고 버리려 했는데 끝까지 읽고 나서는 도저히 버릴 수가 없다. 2017년부터 시작된 미투, 극단적 페미니즘에서 비롯된 성별간 갈등은 이제 서로를 향한 저주를 퍼부으며 되돌리기 어려운 지경으로 .. 열수레의 책읽기 2019.04.10
[아쿠아맨] 끔찍한 DC의 특촬물 역시 영화는 스크린으로 봐야 한다. 특히 블록버스터는. 핸드폰으로 본 DC의 히어로, 아쿠아맨은 인형탈을 뒤집어 쓴 특촬물에 못지 않았다. 히어로물이라는게 수많은 CG의 결정체이기 때문에 보다 좋은 화면으로 봐야 하는 건 맞지만 화면의 크기로 영화의 몰입도가 이렇게나 차이가 나.. 영화 삼매경 2019.04.06
[드래곤 길들이기]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시리즈의 마지막인 3편의 개봉 소식에 주말을 헐어 아이와 사이좋게 누워 1~2편을 보고 3편을 이었다. 흐름이 끊기지 않고 정주행한 덕에 스토리에 푹 빠져 들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어마어마한 애니메이션이다. 겨울왕국 같이 말랑말랑한 디즈니 공주물도 좋지만 드래곤 길들이기는 아.. 영화 삼매경 2019.03.28
[암수살인]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정리가 안되는 영화 시체도, 신고도 없어 아무 조치가 없는 살인을 암수살인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알려지는 사건은 이미 암수살인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살인으로 구속된 범인이 추가로 일곱건의 범죄를 털어 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지훈이 연기한 이 살.. 영화 삼매경 201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