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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돈부리모노] 극강의 일본식 덮밥

오랜만에 영화 한 편 보고 신촌 근처에서 단 둘이 외식이다. 날씨가 흐린게 비가 올 법해서 멀리 가지도 못하고 근처에서 먹을 만 한 것을 찾는다. 뭔가 독특한 걸 먹을까 해서 찾아 낸 신촌돈부리모노는 신촌 뒷길에 위치한데다 눈에 띄지도 않는 작은 가게지만 맛집으로 유명하다. 인테리어도 메뉴도 그냥 평범한 일본식 덮밥집 같지만, 나오는 결과물은 평범하지 않다. 긴 고민 끝에 연어 덮밥인 사케동과 갈릭버터새우덮밥을 시키고 치킨 가라아게를 사이드로 추가했다. 결과는 성공적. 치킨 가라아게는 평범했지만 메인 요리 두가지는 극강 퀄리티다. 신선한 연어가 밥을 가득 덮고 있고 와사비와 소스도 맛있다. 갈릭 버터새우덮밥도 재료가 풍성하다. 뭐니뭐니 해도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게 이곳의 컨셉인 듯. 마늘과 버터 향이 대..

[제주생선본가] 좋은사람과 함께 하는 선어

번화가에 코너마다 있는게 횟집이지만, 홍대 한켠 골목을 차지한 이 가게는 그동안의 횟집 중 최고다. 이자까야를 연상케 하는 젊은 인테리어에 심플한 메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횟집 개념을 벗어났다. 그리고 나오는 결과물도 훌륭하다. 6만원짜리 줄돔을 시켰더니 한상이 가득. 스끼다시가 별로 없지만 와사비도 직접 갈은 걸 보면 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선어만 다루는게 특징.

서대문구청 문화센터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를 4년동안이나 다니고나니 좀 심심한 감이 있어서 구청에서 운영하는 문화교실로 등록했다. 시설은 좀 후지지만 저렴하고 강좌가 다양한 것이 장점. 가끔씩 알게 되는 구청 문화프로그램 소식도 쏠쏠하다. 잘 몰라서 그렇지 구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알차다. 마트 프로그램이 알콩달콩하다면 문화센터는 진짜 학교같은 분위기다.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영어 프로그램은 경쟁이 치열해서 한자 속독과 과학교실을 신청했다. 기존 수강생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신규 TO가 나는 시스템이다보니 인기 강좌는 들어가기가 무척 힘들다. 한자 속독은 곧잘 따라하는 듯 하더니 힘들단다. 내가 봐도 좀 어려운 감이 있어 그만하라 했다. 교육에 대한 욕심이 어찌 없겠냐만, 억지로 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북경출장] 이화원과 798거리

북경으로 1박2일 출장을 다녀왔다. 만날 사람을 만나고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둘러보는 빠듯한 일정이다. 날은 덥지만 공기는 괜찮은 편이다. 3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로 코피가 터질 지경이었는데.. 통역에 따르면 1년에몇번 만나기 어려운 하늘이라고. 마침 전시장 옆이 이화원이다. 저녁시간까지 짬이 남아서 가볍게 산책을 한다. 서태후가 지어 올렸다는 이화원은 일종의 왕의 별장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인지라 제대로 둘러보기 위해서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오늘은 일정상 초입경만 깨작댄다. 중국에 대해 지저분하다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최근 문화개선 운동을 해서인지 길거리 담배도 많이 줄었고 실내 흡연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공원에서 웃도리를 벗고있거나 하는 사람도 없다. 담배는 한명이 피더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