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반] 우리가 원하는 경찰이란 속단해서 미안하다. 투박한 한국 코메디를 연상케 하는 제목과 포스터는 주인공이 공효진과 조정석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게 만들었다. <건축학개론>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스펙트럼을 넓혀왔던 조정석과 작품은 적지만 그 하나하나가 본인 중심으로 만들어버리는 연기 마녀 공.. 영화 삼매경 2019.07.23
[사라진 밤] 오랜만에 스크린에 선 김희애, 오랜만에 만나는 본격 스릴러 영화 치고 반전 없는 영화가 없지만 스릴러 장르, 그것도 웃음기 쭉 뺀 본격 스릴러는 오래간만이다. 스페인의 히트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검증된 스토리와 연기력으로 성을 샇는다면 만리장성을 씹어먹을만 한 라인업까지.. 흥행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었지만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 영화 삼매경 2019.07.19
[악질경찰] 끝까지 간다와 악인전의 중간에서 세상은 이제 정의로운 이보다 악(惡)에 더 열광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의인보다는 악인이 더 많은 시대니까. 그래서인지 요즘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츤데레적인 악인들이 많다. 이선균이 전작인 <끝까지 간다>에서 뒷 돈 정도 해먹는 경찰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뼛속까지 악.. 영화 삼매경 2019.07.02
[이스케이프 룸] 이유가 드러나지 없는 공포영화 한달여 전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바람에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를 보게 만들었던 영화다. 몇 년전부터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 프로그램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다. 게임인 줄 알고 자의로 밀실에 갇히고 각종 퀴즈를 풀어야 탈출할 수 있다는 방탈출은, 깊은 .. 영화 삼매경 2019.06.30
[어벤져스: 엔드게임] 나의 10년이 마무리됐다 울컥했다. 자그만치 10년동안 이어진 시리즈가 끝났다. 10년 전 함께 아이언맨을 봤던 여자친구와 결혼해 벌써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다. 알게 모르게 지나간 세월을 어벤져스 시리즈가 깨닫게 해 준다. 이렇게 어벤져스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한 시대의 발자취가 되어줬다. 많은 사람들이 .. 영화 삼매경 2019.06.25
[극한 직업] 때로는 백반이 더 당기는 때가 있다. 화려한 음식보다 평범한 백반이 당기는 때가 있다. 백반도 맛집이 있는데, <극한 직업>은 무려 1600만명이 찾은 그야말로 백반의 맛집이다. 류승룡이 믿고보는 배우임에는 확실하지만 1천만을 넘어 명량의 뒤를 쫒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다. 그런데 이 평범해 보이는 코메디 영화가 일.. 영화 삼매경 2019.06.23
[저스티스 리그]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기게? 어린 시절 초딩들 사이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질문이지만 사실상 슈퍼맨과 배트맨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배트맨이 행성을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슈퍼맨을 상대할 수 있을리가 없다. D.C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절대 무적에 가까운 슈퍼맨의 존재다. 영화의 전개.. 영화 삼매경 2019.06.06
[어바웃 타임] 이렇게 착실한 시간여행자라니 보통 시간 여행은 S/F 장르로 구분된다. 시간여행의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지구와 인류를 구하거나, 악당의 경우에는 영웅의 탄생을 막는다. 백투더퓨쳐처럼 유쾌한 시간여행이 있는가 하면 터미네이터처럼 어두운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는.. 영화 삼매경 2019.05.23
[캡틴 마블] 유일한 단점은 주인공의 짧은 다리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과 그에 대한 반감이 대립하고 있는 시기에 마블의 정점 캐릭터가 여성으로 탄생한다는 건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간의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네모난 턱, 짧은 다리의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히어로의 외형은 극렬한 안티팬을 만들어 버렸고 .. 영화 삼매경 2019.05.19
[이스케이프룸 2017] 상상력의 결핍은 탈출 불가 이번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인 줄 알고 결제했다가 낚였다. 두 작품 모두 방탈출 게임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퀄리티면에서, 2017년 영화는 비디오 영화라 해도 괜찮을 정도로 후졌다. 망해가는 방탈출게임 운영자가 구해온 소품에 씌인 악령이 참가자 커플을 공격한다는.. 영화 삼매경 201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