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야기 779

[마이산과 탑사]말 귀를 닮은 산과 한 사람이 쌓아올린 수천개의 탑.

전주 한옥마을에서 1박여행을 마친 후에 진안으로 이동했습니다.(전주 한옥마을 여행 바로가기) 전주 바로 옆에 있는 진안에서 마이산과 탑사를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갈 생각입니다. 전주에서 진안까지는 약 1시간 가량 걸립니다. 혹시 무진장이라는 말의 어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무주, 진안, 장수 3개 고을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 3개 마을은 예전부터 깊은 오지에 있어 무진장 멀다.. 등의 어원으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유래가 있을 정도의 마을 중 하나가 바로 이 진안입니다. 진안에 들어서면 저 멀리 귀 처럼 봉긋 솟은 봉우리 한쌍이 보이는데 저곳이 바로 마이산입니다. 진짜 말 귀를 닮은 것 같나요? 산책로 같은 마이산 오르는 길 마이산은 남측에서 가는 방법과 북측에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북..

[전주 한옥마을 여행기] 전통의 멋과 맛 풀~풀~ 날리는 한옥마을 여행기

전주는 그야말로 역사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지금은 지방의 일개 시지만 과거에는 백제의 수도였으며 조선왕조 태조가 태어난 조선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전통과 역사가 많이 살아있는 도시인데 와이프의 생일을 맞아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 왔습니다. 너무나 예쁜.. 너무나 독특한 한옥마을 처음 전주 한옥마을에 가자는 소리를 들었을 때 남산 밑에 있는 그런 한옥 마을을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말 그대로 하나의 마을인 것입니다. 그것도 너무나 예쁜 한옥이 가득하고 전통 카페, 독특한 건물들로 가득찬.. 우리 전통의 양식이 가득하지만 그만큼 이국적인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여기저기 독특한 카페들이 가득합니다.. 서울의 인사동과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곳이 훨씬 예쁜것 같습니다.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난데없이..

전주 한옥마을 풍남헌에서의 하룻밤

이번 전주 여행시 숙소는 한옥마을의 풍남헌이라는 곳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은 그 자체가 말그대로 하나의 마을이며 그 안에 다양한 숙소가 있습니다. 호텔부터 아주 저렴한 민박 수준의 한옥, 전통 아침식사가 나오는 고급 숙소까지.. 풍남헌은 그중 저렴한 숙소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렴하다고 해서 후졌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가격에 비해서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풍남헌의 앞에는 풍남헌의 유래가 적힌 팻말이 붙어 있고 위치적으로 보면 코아리베라 호텔 인근입니다. 주차장이 별도로 있지는 않지만 세울만한 공간은 있습니다. 풍남헌은 1936년 처음 지어져 가정집으로 사용되다가 2004년 다도 체험과 한옥체험공간으로 변하면서 풍남헌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이 곳을 매입하신 분은 처마에 달려 ..

[전주 맛집 탐방 ③] 콩나물국밥의 지존 <현대옥>

전주 한옥마을 여행중에 만난 세번째 맛집입니다. 전날 막걸리 타운에서 과하게 달리긴 했지만 맑은 막걸리여서인지 속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막거리타운 바로가기) 전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맛집은 바로 콩나물 국밥입니다. 전주 비빔밥을 못먹는다는 것이 찝찝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은 국밥으로!! 한옥타운을 빠져나와 풍남문으로 가면 남부시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바로 원조중에 원조 콩나물국밥집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나오는 피순대도 사실 저희 물망에 올랐었지요.. 현대옥을 찾느라 헤메이다 발견한 재밌는 화장실표지판 전주는 은근히 위트있는 안내판이 많이 있다. 복잡한 시장골목을 헤매다 보면 정말 작은 가게가 나와 이게 정말 원조 현대옥이야? 하는 의구심이 절로 납니다. 어찌 됐건 한그릇에 5,000원 하는..

[전주 맛집 탐방 ②] 먹다 죽을지도 몰라.. 막걸리타운 <용진집>

전주 한옥마을 여행 중 만난 두번째 맛집입니다. 사전 여행 계획시(물론 와이프가 준비하기는 했지만) 저녁식사인만큼 여러 음식 종류가 물망에 올랐지만 결국 결정 된 곳은 바로 막걸리 타운입니다. 전주에는 5개 정도의 막걸리 타운이 있지만 한옥마을 옆에 있는 경원동 막걸리 타운은 가게수가 많지 않아 신뢰가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삼천동 막걸리타운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거리는 약 15분 정도 걸리네요. 8시쯤 도착을 했는데 막걸리 타운 거리 양쪽으로 수많은 가게가 즐비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한테이블도 손님이 없는 가게도 있는반면 꽉꽉 들어찬 가게도 있습니다. 오히려 반정도 찬 곳이 없다랄까.. 그중에서도 이 용진집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가 들어간 이후에도 그 줄은 줄지 않았습니다...

[전주 맛집 탐방 ①] 최고의 칼국수 <베테랑>

전주 한옥마을 여행 도중 첫번째로 만난 곳입니다. 전주가 맛의 고향인 만큼 온갖 종류의 맛집이 수두룩 한데요, 그중 가장 유명한 칼국수 집입니다. 한옥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으며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이 전체적으로 주차장을 보기가 힘든데, 이곳은 자체주차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곳입니다. 전주에 계신 분들도 많이 찾아 오는 듯 하네요.. 직원 수도 꽤 되는 규모있는 곳입니다. 한옥마을에 있는데도 이라는 상호가 재밌습니다. 콩국수도 팔기는 하지만 메인메뉴는 쫄면과 칼국수, 그리고 만두입니다. 저희는 쫄면을 포기하고 칼국수와 만두를 시켰답니다. 가격은 각각 5,000원, 4,000원..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참 감사한 가격입니다. 먼저 칼국수.. 섞기전과 섞..

[지리산 종주기] 오솔길 따라 해발 1,915미터!! 33km 지리산 종주기 마지막(천왕봉~백무동)

장터목~천왕봉(03:30~05:30) 장터목에서 밤을 보내고.. 장터목은 시설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 충분한 침상이 준비되어 있고 앞서 잔 연하천보다 넓은 공간을 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핸드폰 충전이라던지 전기 콘센트 같은 시설들도 되어 있어 세세한 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이곳에서 새벽 3시 반에 기상해서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시간을 맞춰놓지 않더라도 다들 일출에 맞춰서 움직이므로 일어나는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때를 위해서 꼭 랜턴을 준비해 가야 합니다. 한 1시간 20분가량 걸리는데요. 도착해서 정상에 오르면 갑자기 온도가 팍 내려갑니다. 바람도 많이 부니 여름에 가더라도 꼭 자켓을 가지고 가세요~ 일출을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가 출발했던 노고단이 ..

[지리산 종주기] 오솔길 따라 해발 1,915미터!! 33km 지리산 종주기 2일차(연하천~장터목)

연하천~벽소령(08:00~11:00) 산 속의 아침은 분주합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구운 햄에, 김, 라면을 먹고, 씻고 설겆이 하고 출발하는 준비까지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8시경 우리는 같이 캠핑했던 사람들중 거의 가장 늦게 출발했습니다. 천왕봉까지 앞으로 15Km 연하천에서 천왕봉 방향으로 접어드는 길은 아침에 정말 예쁩니다. 마치 비밀의 화원 같은 숨겨진 곳으로 향하는 길 같습니다. 아침 높은 산에는 운무가 피어올라 마치 구름속에 있는 산 같습니다. 온천도 아니고 그야말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산입니다. 또 새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진정한 적막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참을 진행하자 한쪽 숲길로 커다란 문 같이 생긴 바위가 나타났습니다. 바위가 단순히 멋있게 생겼을 뿐 아니라 ..

[지리산 종주기] 오솔길 따라 해발 1,915미터!! 33km 지리산 종주기 1일차(성삼재~연하천)

지리산.. 도전이다.. 결혼전 친구들과 지리산 종주를 했던 와이프는 종종 지리산에 종주를 둘이 해보자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등산이라 하면 북한산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제가 그런 제안을 받아들일리 없다 생각했지만..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가자는 말에는 핑계를 대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2박3일 종주를 결정 해버렸습니다. 와이프는 1주일동안 신이 나서 준비했지만 저는 갈수록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어쩌지? 고립된다거나, 저체온증은? 나중에는 곰 과 멧돼지 까지 걱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어김없이 날짜는 다가오고.. 드디어 출발하는 날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을 것.. 3일간 먹을 식량과 취사도구, 옷가지 정도만 챙겼는데도 가방이 모자라더군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런 종주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