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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은행나무길] 단순함이 주는 설레임

아산에서 유명한 건 무얼까. 이것 저것이 있지만 가을의 아산을 상징하는 건 은행나무다. 5km가깝게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은 강변을 따라 현충사까지 이어진다. 마침 은행나무 축제 기간으로 도로를 막고 산책을 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막상 와보니 산책보다 드라이브가 더 죽여줄만한 곳이다. 창문을 열고 은행나무 길을 달리는 걸 상상해 본다. 강변에서는 국화축제가 함께 열리고 있다. 노란 색 국화가 강변을 따라 가득하다. 땅에 떨어진 국화를 모아서 쥐는 것 만으로도 즐거워 죽겠는가보지? 낭만에 흠뻑 취하고 있는 중이다. 양 옆에 나무가 서 있을 뿐인데 안정감과 한적함을 주는게 참 신기하다. 노란색 은행나무일 뿐인데.. 양 옆으로 늘어서 있는 은행나무일 뿐인데 이리도 설레게 만든다니.. 본격적인 축제 전 꼭, ..

[아산 지중해 마을, 멘야마쯔리] 느낌충만 속풀이 브런치

아산 시내에 접어 들어서 맛집들을 검색해 보면 지중해 마을이라는 곳에 몰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산 도심을 연상케 하는 곳인데 지중해식의 하얀 건물과 지붕이 인상적이다. 옷가게나 악세서리, 초콜릿 같은 물품이 많은 곳인데 일부러 찾아갈 정도의 규모는 아니다. 예쁘기로 하자면 파주의 프로방스 같은 곳들이 훨씬 낫다. 그래도 이런 저런 맛집들이 몰려 있는데다가, 분위기도 그럴싸 하다. 일본 라면 전문점인 멘야마쯔리도 그 중 하나. 마늘을 빻아서 그자리에서 넣는 방식인데 볶음밥과 라면 모두 맵지 않아서 아이 먹기가 좋다. 채은이도 정신없이 후루룩...오전 시간대에 가면 한적함과 느낌 있는 외식이 가능한 곳이다.

[도고 파라다이스] 유난히 기분 좋아지는 하루

1년에 두번 정도는 가게 되는 도고 파라다이스. 유난히 이곳만 다녀오면 피부가 좀 좋아지는 듯하다. 크지 않은 규모에 평범한 스파처럼 보이지만 뭔가 기분 좋음이 존재하는 곳. 실내 공간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별도로 없어서 어찌 보면 서울 근교의 대형 워터파크보다 후진것 같지만, 그래도 태안이라는 장소가 주는 여행 느낌, 스파의 질이 주는 기분 좋음, 야간 유수풀의 한적함 등이 도고를 다시 찾게 만드는 것 같다. 바깥쪽에 있는 건강 스파들. 어느 스파나 있는 야외 온천탕이지만 도고의 것은 유난히 뼛속까지 뜨거움을 전달한다. 선입견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겨울철 야외 온천의 느낌을 가장 근접하게 보여준다. 도고에 오면 야외 유수풀을 적어도 대여섯 차례는 돌게 되는데 긴 동선 외에도 경치를 보는 ..

영풍문고 지하 2층, 크림에 눈뜨다.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이니 20여년만의 방문이다. 영풍문고.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 정겹다. 내부는 그간 많이 바뀌었지만 영풍이 주는 정겨움은 그대로. 나에겐 '서울극장'과 같은 이미지의 장소다. 여기서 크림 파스타를 배불리...야심차게 달려 들지만, 결국 빵만 몇개 집어먹는게 전부다. 욕심은 왜이리 많은지.

[대연 메밀터] 강가에서 따끈한 만두 전골 한 그릇

몽골 문화촌에 다녀오다 만난 메밀 전문점. 메밀 만두와 만두전골이 일품이다. 특히, 만두전골.. 유난히 뽀얗고 달달하다. 강가에 접해 있어 분위기 좋은 곳이지만 가격은 오히려 싼 편. 만두전골에 전병 정도라면 2만원에 세 식구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산들 산들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메밀 맛이 어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