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추억의 시작 아이가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 자막이 있는 영화를 볼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해리포터 시리즈. 일곱살밖에 안되서 좀 무리라 생각했는데 촐망촐망한 눈빛을 보니 보여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덕에 나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됐고. 세계적 열풍을 넘어 출판계의 판도를 바.. 영화 삼매경 2018.11.15
[청년경찰] 미소가 아름다운 범죄물 차세대 충무로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 하는 질문에 답을 하려면 '청년 경찰'을 보면 된다. 영화가 아니다. 배우. 청년경찰의 주연 두 명인 박서준과 강하늘을 보면 된다. 꽃미남 이미지가 가리고 있지만 그들의 연기력은 진짜다. 박서준은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만을 해왔지만 선이 굵은 .. 영화 삼매경 2018.11.14
[강철비] 현실 위에 서 있는 비현실적 시나리오 한창 평화 모드가 무르익는 한반도. 북측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고 코드1호, 최고지도자가 빈사상태로 탈출한다. 도착지는 남쪽.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양측의 치열한 첩보전이 펼쳐진다. 웹툰 '스틸레인'이 강철비로 진화했다. 웹툰을 보지 못해 비교는 어렵지만 결코 영화가 밀릴 것 같지.. 영화 삼매경 2018.11.12
[행주국수] 행주산성 어귀에서 추어국수 한사발 파주로 나들이 가는 길, 행주산성에 들러 국수 한사발씩 하고 간다. 한 때 빠져 있던 어탕국수는 애매하게 커버린 아이 때문에 못가고(매운걸 먹지도 못하면서 자기 몫은 챙겨먹는 나이), 어린이 메뉴가 있을만한 곳만 가게 된다. 잔치국수가 있는 국수집은 그래서 평타 이상은 되는 선택. 그 중에서도 줄을 서서 먹는 행주국수다. 맛보다는 가격과 양에서 어마어마하다는게 가장 좋은 점. 솔직히 기본만 넘어간다면 실패하지 않는게 국수다. 행주국수는 맛도 보통 이상인데다 어마어마한 양 덕분에 늘 풍성한 기분. 특히 다른 곳에 없는 추어국수는 겨울철 몸을 뜨겁게 만드는 별미다. 우리 이야기/구석구석 방랑가족(여행, 맛집) 2018.11.11
[리틀 포레스트] 나에게 대접하는 요리 보고 있는 내내 배고프다. 어쩜 저리도 맛있고 신선하고 깨끗한지. 음식을 테마로 하는 영화가 이리 멋질 지 몰랐다. 요리를 하는 영화는 있지만 음식에 집중하다니.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중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게 있다. 실제로 우울증 화자들의 처방으로도 사용되는 방법인데 자신을.. 영화 삼매경 2018.11.10
[어둠이 떠오른다] 원인이 없는 이야기의 한계 역자는 '선과 악의 치열하고 장대한 싸움을 주인공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두려움, 놀라움, 망설임, 슬픔 등 심리적인 측면이 현대적인 책'이라고 소개했다. 동의할 수 없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여서가 아니라 그냥 지루하다. 상징과 비유가 많은 건 그렇다 쳐도 기본적인 스토리가 .. 열수레의 책읽기 2018.11.07
[브라더] 이하늬가 예쁠 때 이하늬가 다시 보였다. 예쁜 외모에 다재다능한 매력을 가진 연예인이지만 대표작이라 할 만한 작품도 없고 연기력도 눈에 띄지 않아 그냥 재주 많은 예쁜 여배우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적어도 귀엽게 미친 여자와 '엄마'의 아가씨 모습을 상당히 잘 표현했.. 영화 삼매경 2018.11.06
[발레리나] 꿈을 이루어지겠지만 이건 너무 뻔하잖아 망한 영화를 보는 일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그 대상이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라면 더더욱, 심지어 발레를 주제로 하는 영화라니. 등장인물 조차도 삐쭉빼쭉 못생겼다. 라따뚜이를 떠올리면 된다. 귀엽지 않은 프랑스 코메디언처럼 생긴 인물들이 펼치는 연기는 솔직히 그냥 그렇다.. 영화 삼매경 2018.10.29
[해프닝] 식물의 반란 좀비와 돌연변이, 방사능과 기후, 식량난, 원자폭탄과 외계인. 인류의 멸망, 혹은 아포칼립스는 이러한 것들에서 나온다. <해프닝>도 이런 면에서는 일반적인 인류멸망 영화와 비슷한 루트를 밟아 나간다. 무언가가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결말만 좀 다른데 .. 영화 삼매경 2018.10.27
[소문] 근원은 찾을 수 없나니 소문을 퍼뜨린 경로를 헤쳐나가도 끝내 그 근원까지는 다다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유해한 소문이란 참 겁나는 것이다. 수많은 하루키의 에세이(라기 보다는 메모에 가깝긴 하지만) 中 '소문'이라는 짧은 글이 있다 주로 소문이란 것은 정확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라 루머라고 부르기도 한.. 열수레의 책읽기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