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마지막까지 믿어야 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이름만 보고 진작에 사 놨지만 추리소설이 아니라는 말에 몇년간 묵혔다가 이제야 찾아 읽었다. 다섯편의 단편이 서로 연결되는 액자식 구조를 가졌는데 가벼운 반전도 볼만 하지만 다섯 편을 쭉 읽다 보면 묘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냥 '감동적인 소설이야~' 라고 하기에는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 준다. 불투명한 미래, 불안한 현실을 고민으로 남기면 답변이 오지만 그걸 선택하는 건 전적으로 고민하는 자의 몫이다. "아니, 몇 마디만 써 보내도 그쪽은 느낌이 크게 다를 거야.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달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